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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알고리즘은 선택을 대신 제안하고, 자동화는 결정을 신속하게 처리하며, 연결된 네트워크는 책임의 경계를 흐리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제 인간에게 남은 판단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교육은 그 자리에서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가?
『판단의 시대』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단순히 “더 잘 판단하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판단이 개인의 능력으로만 환원되어 온 구조를 해부하고, 판단이 어떻게 사회적·기술적 환경 속에서 이동하고 분산되어 왔는지를 추적한다.
Data science와 Decision science, 자동화 환경, 교육 철학을 가로지르며,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한다.
- 판단은 사라진 것인가, 아니면 자리 이동을 겪고 있는가?
- 우리는 왜 여전히 개인에게 즉각적 판단을 요구하는가?
- 결과가 아니라 판단의 흔적을 남기는 교육은 가능한가?
-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에 교육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판단을 둘러싼 조건, 책임, 시간, 구조를 재배치하며 독자 스스로 질문하도록 이끈다. 『판단의 시대』는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아니다. 불확실한 세계에서 판단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다시 사유해야 할 교육의 역할을 묻는 책이다.